728x90

MT나 모임 등을 가게 되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는 뭐가 있을까?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게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사실 그것보다 훨씬 건전하고 재밌는 컨텐츠들이 많다.

 

그 중 가장 좋은 건 '보드 게임' 이라고 생각한다.

 

 

보드 게임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어렸을 때부터 해봤던 지뢰찾기나 프리셀, 원카드, 고스톱(어렸을 때부터?)도 일종의 보드게임인 것..

 

이번에 소개할 보드게임은 크리스마스나 연말 등에 연인끼리.. 혹은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2인용 게임이다.

 

어렵지 않은 카드게임으로, 조금 익숙해지면 한 판에 10분 정도의 소요시간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로스트 시티 Lost city

탐험을 떠나자!

2명의 탐험가가 5개 (혹은 확장판일 경우 6개)의 탐험로를 개척하고 점수로 환산하여 대결을 벌이는 게임.

 

기본은 5개의 탐험로가 그려진 앞면이지만, 익숙해지면 확장판으로 6개의 탐험로가 그려진 뒷면을 추천한다.

 

구성품 : 탐험로판, 카드 총 72장 (기본으로 게임 할 경우 60장만 사용함)

- 카드는 색깔 별 12장 씩 있다. (탐험 카드 : 숫자 2~10 + 투자 카드 3장)

 

 

게임 방법
  1. 탐험로판을 깔고 각 플레이어는 섞인 카드 중 8장씩을 나눠 받는다.
  2. 나이 많은 사람이 선(先)이 되어 게임을 시작하는데, 각 플레이어는 아래의 순서로 자신의 턴에 동작을 취한다.

      2.1 가진 카드 중 한 장을 내려놓거나, 탐험로판 위에 한 장을 버린다.

      2.2 쌓인 카드 더미나 버려진 카드 중 한 장을 가져온다.(2.1에서 버린 카드는 바로 가져올 수 없음)

 

*카드 내려놓는 규칙

  • 탐험 카드는 숫자가 작은 순서로 내려놓아야 하며 반대는 불가능하다. (Ex. 7 놓으면 8,9,10만 쌓을 수 있음)
  • 탐험 카드가 하나도 없는 탐험로에만 투자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다.
  • 투자 카드는 최대 3장까지 쌓을 수 있다.

카드 더미의 마지막 카드를 집는 즉시 게임은 종료되며, 각자의 점수를 계산한다.

남은 카드 더미가 없으면 이렇게 게임이 종료된다.

점수 계산 방법

각 탐험로 당 점수를 계산하여 전체 탐험로를 합산한다.

 

  1. 각 탐험로에 놓인 탐험 카드의 숫자를 합한다.
  2. 1.에서 계산한 숫자에서 탐험비용 20만큼을 뺀다.
  3. 투자카드가 있는 경우, 2.에서 계산한 숫자의 2,3,4배(투자카드 1장, 2장, 3장)을 한다.
  4. 투자카드와 탐험카드가 둘 다 없다면 0점이라 계산에 포함하지 않지만
  5. 투자카드만 놓인 경우에는 0점에서 탐험비용을 빼야하니 -20점으로 3번 계산부터 진행한다. (Ex. 투자카드 한 장만 놓고 끝난 경우에는 - 20 x 2 = - 40점)
  6. 전체 탐험로를 합산한다.

*만약 한 탐험로에 투자 카드 포함 8장 이상의 카드가 놓여있다면 6.에서 계산한 Total 점수에 보너스 20점을 받는다.

 

 장황하게 설명하였지만, 두 세 판 정도하면 감을 잡고 금방 점수 계산을 할 수 있다.

 

카드를 놓거나 집는 방식은 간단하니, 아래 점수 계산 예시를 보자.

 

필자는 6개의 탐험로가 있는 확장판으로 게임을 하였다.

예시를 통해 아래 계산식을 확인해보자.

 

사막(노랑이) : 3+4+6+10 - 20(탐험비용) = 23 - 20 = 3점

설원(하양이) : 2(투자카드 한 장) x { 3+7+10 - 20(탐험비용) } = 2 x (20 - 20) = 0점

바다(파랑이) : 2+5+8+10 - 20(탐험비용) = 25 - 20 = 5점

밀림(초록이) : 5+7+9+10 - 20(탐험비용) = 31 - 20 = 11점

불지옥(빨강) : 카드가 없으므로 제외

뒤틀린황천(보라) : 3(투자카드 두 장) x { 7+8+9+10 - 20(탐험비용) } = 3 x (34 - 20) = 42점

Total : 3 + 0 + 5 + 11 + 42 = 58점

 

 

설명했던 규칙 중, '탐험로 당 카드 8장 이상(보너스 20점)' 과 '투자카드 3장(4배)'은 획득하지 못하여서 적용하지 못했지만 그 외에는 모든 케이스가 적용된 사례였다.

(저 판에서 숫자 10을 5장 먹어서 필자는 뽀송이에게 밑장 빼지 말라는 잔소리를 들었다.)

 


로스트 시티를 산 후 이틀 동안 50판은 넘게 한 듯 하다.

보통의 카드 게임이나 복잡한 보드 게임은 몇 판 하고 나면 집중력이 고갈되거나, 체력이 떨어져서 오래 못하는데 이 게임은 쉬운 규칙이지만 심리전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 재밌게 오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많이 이길수록 더 재밌다.

그렇다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처음에 잡은 8장의 카드에 일희일비 하지 말자 (먹어야 하는 카드가 족히 30장은 된다.)
  • 투자카드 2장이 손에 들어오면 해당 탐험카드들은 내지말고 모으자 (투자카드 2장이면 상대방이 견제함)
  • 일단 각 탐험로 당 20점 이상으로 손익분기점 넘는 걸 목표로 하자 (마이너스만 되지 않으면 할 만하다.)
  • 버려진 카드도 잘 모으면 한 라인을 구성할 수 있다.
  • 투자카드는 마이너스 점수도 2,3,4배로 만드니 신중하게 생각하자.

이 외에도 상대방의 심리('이번 판에 빨강 탐험로를 개척하려나 보네? 지금 하얀카드를 모으나보다 등 등')를 파악하여 최대한 방해하면서 본인의 점수를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을 것 같다.

 

※ 주 의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 게임을 할 경우, 아래와 같이 심장폭행불법점거를 당할 수 있으니 사전에 게임상자 뚜껑을 뒤집어 놓아서 관심을 분산시키자.

당신을 심장폭행죄 및 불법침입죄로 고소한다냥.
구치소에 셀프 구금된 보리.

 

728x90

사진(寫眞) : Photograph

- 물체의 형상을 필름 위에 나타나도록 찍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영상.

 

사진의 영어 단어인 Photograph는 빛을 뜻하는 Photon과 Graph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찰나를 포착하여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니 참으로 멋진 단어라고 생각한다.

 

Photograph!

 

 

이번에는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파리의 근현대사를 사진으로 찍은 사진사 40명의 작품이 전시된 사진전을 관람하였다.

 

' 매그넘 인 파리 MAGNUM IN PARIS '

 

특히 파리는 세계 최초로 사진을 발명한 사람으로 기록된 프랑스의 오페라 무대 예술가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가 <탕플 대로>라는 첫 번째 사진 작품을 남긴 도시이자, 사진술의 발명에 맞서 인상파 화가들이 자신들만의 새로운 회화 기법을 발전시킨 역사적 장소였다.

- 매그넘인파리 공식 홈페이지 참조

 

내용에 앞서, 매그넘 인 파리 라는 이름은 'MAGNUM 매그넘' 이라는 국제 자유 보도사진 작가 그룹에서 온 것이다.

1947년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데이비드 시무어, 조지 로저가 창립한 그룹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문으로 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를 대표하는 엘리트 집단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한국에서도 1958, 93년에 전시회를 열었으며, 2001년에 창립 50주년 기념 전시회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었다.

현재 70여명 정도의 회원이 사진통신사 역할을 수행 중이나, 한국인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조금이라도 읽고 가면 전시회, 사진전이 더 재밌지 않을까?

 

*참고로, 해당 사진전에서는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는 조건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영상 촬영은 불가능하다.

(바로 옆의 매그넘 인 파리 특별전에서는 사진 촬영도 불가함)

이거 스티커로 붙인 거야 스티커야 스티커!

섹션은 11개로 나누어져있지만, 일반인(=나)이 보기에는 크게 4개 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섹션 배경이 회색, 붉은색, 초록색, 파랑색...이었던 4개....

엘리스 어윗, 에펠 타워 100주년, 파리, 프랑스, 1989(자신이 태어난 해에 찍힌 사진을 감상 중인 뽀송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격동과 혼돈의 상태였던 파리의 모습에서부터, 재건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는 모습, 디올 패션쇼 개최 등 패션의 도시로 거듭하는 모습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의 화재 사건까지, 다양한 모습의 파리를 빛의 그림인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디올 패션쇼 등의 실황을 찍었던 섹션(디퓨져 냄새가 강렬해서 오래 머물지는 못하였다.)

엘리스 어윗,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마틴 파, 데이비드 시무어 등 유명한 사진 작가들을 이번 사진전을 통해 알게 되었고, 내가 취미로 하고 있는 사진이라는 활동에 조금 더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을 슬라이드쇼로 보여주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인증샷 맛집으로 알려진 사진전 입구. 매그넘 포토스의 사진작가 40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사진전을 통해 알게된 로버트 카파의 명언으로 후기를 마친다.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에서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 로버트 카파

사진전 곳곳에 사진 작가들의 명언이 붙어있다.

 

전시 정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