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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사진은 을 담는 기술이다.

"나"로 말하자면, 살아온 방식 상 한 점의 오류도 없이 오직 한 방향으로만 나아갔었다. 그것은 바로 도덕적 측면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인간의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이중성을 나 자신이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의식 속에서 갈등하는 두 개의 본성을 본 것이다….
- 지킬 박사와 하이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잠시 영원한 고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읽으셨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던 ‘근원적인 이중성’은 우리가 사진을 찍는 데 가장 중요한 ‘빛’이라는 요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밝은 부분이 있다면 그에 반대되는 어두운 부분도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림자를 팔아 거래를 한다는 서양 속담이 있을 정도로 빛과 그림자, 명과 암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요소를 사진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빛과 그림자의 가장 큰 대비를 보여주는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의 한 장면 - 출처 : 오디컴퍼니

빛을 담다.

첫째, 빛의 마법사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은 ‘노출’이라는 단어로도 대체 가능합니다. 사진에 노출되는 빛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은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극단적으로 노출을 줄이거나 높이는 방법으로 촬영자의 의도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좌) 처음 촬영했던 아침 시간의 복도 / (우) 동일 시간에 의도적으로 밝기를 낮춰 명암을 강조한 복도


주로 휴대폰을 통해 사진을 촬영하는 우리는 프레임 내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또는 기준을 맞추고 싶은 부분을 콕 누르게 되면 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촬영 후 보정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당시의 노출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화사한 느낌을 주거나 쓸쓸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는 필터 어플의 인위적인 색감 변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특히 음식 사진을 찍을 때는 기본 카메라에서 밝기만 올려서 찍는 편입니다.

마음대로 빛의 양을 줄이고 늘릴 수 있다니 이 정도면 정말 우리는 빛의 마술사가 아닐까요?

둘째, 지금 빛은 어디서 오지?

원하는 모습의 피사체나 풍경을 담기 위해서는 빛과 피사체와 촬영자인 나의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순광 : 촬영하는 방향과 동일한 방향의 빛
- 역광 : 촬영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 빛
- 측광 : 옆에서 들어오는 방향의 빛
- 사광 : 약 45도(얼짱 각도?!)에서 들어오는 방향의 빛

일반적으로 인물 촬영 시에는 입체감과 자연스러운 태양의 느낌을 담는 사광을 선호하지만, 각 빛의 방향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에 주고 싶은 느낌에 맞춰 다양한 방향에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광은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빛 이기도 합니다.


역광은 피사체의 디테일이 잘 보이지 않지만 빛 그 자체와 그림자, 실루엣을 강조하여 순광/사광에 비해 강렬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역광으로 찍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진 작가님들이 좋아하는 촬영 방향이며 그만큼 원하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빛이기도 합니다.

역광의 빛, 실루엣, 그리고 퇴근 시간.. 완벽.


일반적으로는 역광의 빛이 강렬하기 때문에 조금 어둡게 촬영하는 것이 명암을 강조하는 데에 효과적이지만 오히려 노출을 올려 더 밝게 찍어 본다면 뜻밖의 ‘빛나는 실루엣’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역광에서 사진을 찍게 된다면 빛을 피사체 끝에 걸거나, 프레임 바깥쪽에 두거나, 밝기를 올리거나 낮춰보는 등의 다양한 도전을 해보길 추천해 드립니다.

과감한 밝기의 역광은 피사체의 윤곽을 빛나게 합니다. 그저 빛…


옆에서 오는 측광의 빛은 그림자를 만들고, 명암이 생기고 입체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그림자를 강조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질감이나 분위기 묘사에도 탁월한 촬영 방향이지만 한 피사체 내에서 명암이 뚜렷하게 생겨서 의도치 않은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인가 배트맨인가. 귀여움으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측광 사진


빛의 양도 조절하고, 방향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으니, 사진 촬영에서는 이보다 더 재밌는 장난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달에는 어떤 빛을 가지고 놀아볼까요?


<등대의 3화 틈새 TIP>
‘빛은 반사되는 거야’
앞서 이야기한 빛의 양이나 방향 이외에도 빛은 반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호수에 비친 하늘



바다나 호수 등의 물에서, 혹은 유리나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함께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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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사진은 구도를 담는 기술이다.


‘와 여기 진짜 예쁘다. 사진 찍어야겠다’
여러분이 휴대폰 카메라를 켜거나, DSLR을 들고 전원을 켰을 때는 분명 어떤 장면이나 피사체를 찍기 위함일 겁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마주한 상황의 아름다움이나 분위기를 기록하여 소장하거나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혹은 한정적인 피사체에 대한 나만의 시선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에 담은 사진가의 목적을 ‘주제’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한 장의 사진에 주제를 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도전하게 됩니다. 특히 ‘구도 構圖’의 변화를 통해 보다 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Chapter에서는 구도의 변화를 통해 주제를 담는 방법에 대해 제안해보려고 합니다.

구도를 담다.


구도는 미적 효과를 얻기 위해 전체적으로 조화되게 배치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1월 Tip에서 이야기한 수평, 수직 정렬을 포함하여 피사체를 사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어느 방향에서 찍을 것인지 등의 구성이 모두 구도에 해당합니다.

정면 구도를 통해 깔끔한 표현
대각선 구도를 통해 전체적인 배열을 표현

기본적으로는 가로와 세로 구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로는 수평선, 지평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편안함과 침착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고, 세로는 역동성이나 흐름 등을 나타내기에 좋습니다.

편안하고 고요한 수평선
역동적인 수직선



이 외에도 다양한 구도가 있지만 가장 직관적인 두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높게 또는 낮게 (High or Low).

사진의 구도를 통해 분위기를 담을 때, 가장 도전해 보기 쉬운 방법은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선의 높낮이 변화입니다. 대상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에 따라 카메라를 위에서 또는 아래에서 찍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높은 시선으로 담다.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담고 싶거나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면 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담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피사체나 풍경보다 높은 곳에서 카메라로 담는 것을 하이 앵글 High Angle이라고 합니다.
전망대나 산에 올라 주위 풍경을 볼 때를 상상해 봅시다. 높은 곳에 올라가 드넓은 경치를 볼 때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죠. 지상의 압축적인 모습과 대비되도록 하늘을 더 많이 배치하면 시원한 개방감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기 때문에 수평과 수직의 선은 더 맞추기 쉽습니다.

함축적으로 담는 높은 시선


하이앵글을 가장 잘 활용한 방법은 항공 샷입니다. 모든 피사체는 입체이기 때문에 적절한 구도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만 항공 샷의 경우 피사체의 입체감을 최소화하는 반면 배경의 각도와 수직, 수평 등을 의도적으로 배치하기 좋기 때문에 정갈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약간의 변화만으로 강조의 효과를 줄 수도 있습니다.

수평 수직을 강조!!


혹시, 이제는 옛말 퀴즈에서나 나올 법한 ‘얼짱 각도’라는 단어를 기억하실까요?
실물보다 잘 나오기 위해 45도 오른쪽 위에 렌즈를 놓고 살짝 눈을 올려 떠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저 얼짱의 필수 요소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 눈, 코를 부각하여 현대적 미의 기준에 조금 더 가깝게 찍는 하이앵글을 활용한 기술입니다. 인물이나 피사체의 어떤 모습을 강조해서 담아보고 싶다면 과감하게 높은 각도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용기를 내보세요. 이때, 부각하려는 곳을 제외한 부분은 압축적으로 짧거나 작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귀여운 이유는 우리가 늘 얼짱각도에서 바라보기 때문이 아닐까요?


낮은 시선으로 담다.
하이앵글과 반대로 로우앵글 Low Angle은 웅장함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나무, 숲길, 건물 등 길이를 강조하여 웅장함이나 압도감 등을 표현하고 싶다면 로우앵글을 추천합니다.

웅장한 느낌!


인물 사진의 경우, 아래에서 위로 찍으면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신을 찍는다면 명치 높이에서 휴대폰을 살짝 위로 기울여 낮은 곳에서 위를 보는 느낌으로 찍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바라보는 높이를 조절함으로써 높게 혹은 낮게 담는 방법은 원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둘째, 빼면서 담다.

빼면서 담는다는 말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담아야 하는 사진에서 뺀다…?
요리에 비유하자면, 여러 향신료를 쓰는 것보다 하나의 좋은 재료만 푹 고아 우려내는 것이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해 하이앵글이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앞서 드렸지만, 다양한 배경이나 피사체를 함께 담는 것보다 때로는 간결하고 단순한 구도로 일부만 담는 것이 사진을 보는 이에게 더 직관적으로 주제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담을 때!
배경은 빼면서 성당만 담을 때!


크리스마스날의 명동 성당 앞 카페, 정말 추웠지만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과 그 앞 성당을 담고 싶은 마음에 셔터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왼쪽 사진은 주변 많은 인물이나 배경으로 인해 성당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전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사진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배경을 빼고 담백하게 오른쪽과 같이 성당과 그 앞 사람들만 담아봅니다. 마치 유럽 어느 성당 앞에서 도란도란 저녁을 즐기는 관광객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이처럼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 이외의 배경은 간결하게 빼면서 담아본다면 조금 더 집중도 높은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찍어 놓은 사진을 임의의 여러 구도로 잘라보면서 구도에 따라 사진이 어떤 다른 느낌을 가지는지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연습해 볼 수도 있습니다.

Frame in frame, 저의 최애 구도 입니다.


또한, 위처럼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등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진 관련 블로그나 서적, 가이드 영상 등 어느 콘텐츠를 찾아봐도 늘 교과서처럼 나오는 문구가 있습니다.
‘사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인 아이러니한 사진의 세계이지만, 주제를 담기 위해 구도를 고민하는 시간이 저희만의 사진 영역을 크게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등대의 2화 틈새 TIP>
“파노라마를 활용하자”
지난 글 댓글 중, 모델의 발목을 자르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높은 등대나 구조물, 건축물 등의 앞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 엄청 멀리 가야 하거나 광각으로 찍어야 해서 왜곡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럴 때 휴대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카메라 – 파노라마 – 카메라 수직 방향으로 세우기 – 원하는 만큼 촬영 후 종료


그럼 결과물을 볼까요?


가로로 긴 건축물이나 풍경에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듯이, 세로로 높은 경우에도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하여 깔끔하게 배경을 최소화하여 촬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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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등대입니다.

글도 깨작, 사진도 깨작, 영상 편집도 깨작하며 회사원이 아닌 또 다른 부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취미형 아마추어 프리랜서입니다.

사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그간 다양한 고민과 지름과 판매를 통해 얻게된 지식들.
그리고 운 좋게 누군가를 찍어주고 찍혀주며 얻게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사진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구도, 빛, 노출의 요소들, 보정 등 사진 찍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풀어보고
카메라가 없어도 누구나 가진 휴대폰으로 찍는 팁까지!

그럼 일단 뭐든 한 번 찍어볼까요?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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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사진은 마음을 담는 기술이다.


사진寫眞’의 사전적 의미는 실물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그려냄. 또는 그 그려낸 상. 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실물 모습을 있는 그대로 혹은 그 이상을 담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거나, 시작하기도 전에 ‘똥손’을 자처하며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친구나 연인이 ‘이렇게만 찍어줘’라는 요청 사항 그대로 찍었으나, 결과물을 보자마자 실망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자신감이 더더욱 사라지기도 합니다. 저도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더불어 성장하는 입장에서 여러분의 사진 자신감 회복을 위해 올 한해 몇 가지 팁을 제안할까 합니다.

애정을 담다.

빛의 방향, 각도, 구도, 색감 등 순간순간마다 사진을 찍는 기술은 다양하고 심도 깊지만, 그 모든 기술의 바탕이 되는 것은 피사체에 대한 마음입니다. 사진을 찍는 기술이나 노하우, 경험이 많지 않아도 애정을 듬뿍 담은 피사체나 모델을 찍은 사진은 그 사진만의 가치가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이전 다녀왔던 여행 사진들이나, 연인 · 가족들과 찍었던 사진들을 보며 그때의 감정과 추억을 회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집 고양이 보리에게 애정을 담고 찍기


그 사람, 그 풍경, 그 사물과 함께하는 '그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은 마음은 다시 꺼내 보아도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사진으로 남게 되거든요.
그러므로 항상 사진 찍는 순간만큼은 애정을 담아 피사체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애정을 듬뿍 담을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제안 드린다면 “고민하는 시간”과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찍어보기” 입니다.


첫째, 고민하는 시간

여기서 어떤 마음을 담아 어떤 기록으로 남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남자친구를, 여자친구를, 우리집 아기를, 고양이를, 강아지를, 혹은 지금 이곳의 풍경을, 여기서 어떻게 기억에 남기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이 사진은 독자분들께 첫인사를 드리기 위해 작가의 필명이자 정체성을 담은 등대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피사체인 등대에 의미를 담아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참 많은 고민의 시간을 거쳤습니다.

‘가까이서? 멀리서? 오른쪽 바다와 함께? 왼쪽 가로등과 함께?
지금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로 보고 있는 작가의 시야를 여러분들에게도 보여드리는 건 어떨까?’

고민의 시간을 거친 끝에 나온 사진은 여러분께도 보여드릴 수 있고 사진첩에서 즐겨찾기에 등록될 수 있는 애정 담긴 사진이 되었습니다.


둘째,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찍기

고민하는 시간을 거친 후엔 최대한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찍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을 마치고 촬영을 하여도 그 순간이 원하는 대로 담겼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사체를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찍어 두는 것이 필요하죠. 촬영의 공간에서 발걸음을 옮긴 순간부터는 셔터를 누르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보다 촬영된 많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컷을 고르는 게 더 쉽기 때문이죠.

하나만 건지자 하나만...


해외 여행지에서 한국인은 한국인에게만 여행 사진 촬영을 부탁한다는 것도 이런 의미 아닐까요?
우리는 기념사진이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이것이 한국인의 情!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다양하게 많이 찰칵찰칵

이러한 일련의 촬영 전 마음가짐은 모두 피사체에 대한 애정을 사진에 담기 위함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등대의 1화 틈새 TIP>
“격자를 켜자”
카메라, 휴대폰의 격자 옵션만 켜도 수직/수평/평행을 맞추기 쉽습니다. 이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갤럭시 : 카메라 앱-설정-수직/수평 안내선 ON
아이폰 : 설정-카메라-격자 ON

여기에 인물을 격자에 배치하거나 수직선/수평선을 2:1로 분할하는 선에 맞추신다면 훨씬 느낌 있는 구도로 만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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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초등학생들 발명 대회 아이디어로

휴대폰의 배터리를 분리해서

들고다닐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여러 개를 들고 다니고

배터리만 따로 충전하면

보조배터리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견인데...

원래 휴대폰 배터리가 '라떼는' 분리형이었다고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도 민망하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같이

소니의 모든 카메라는 배터리가 분리형인데

배터리 충전기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별매품인 소니 정품 배터리 충전기는

한 번에 하나만 충전이 가능하며

심지어 비싸다.

(그것이 正-品)

 

그래서 똑똑한 사람들이 만든 '호환 충전기와 배터리'

호환 배터리는 이전 글에서도 기술한 바와 같이

배터리 자체의 성능과 심하면 기기의 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그리 추천하는 편은 아니다.

[카메라]입문자를 위한 카메라 구입 시 기본 준비물(feat. Sony a6000)

카메라를 산 지 정확히 1년이 지났다. 무슨 모델이 가성비가 좋고 어떻고 저떻고.. 하는 스펙적인 지식은 많이 긁어모았지만, 실제로 카메라를 구매하니 뭐가 필요한 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singasong0731.tistory.com

하지만 충전기는 호환으로 써도 전혀 문제가 없는편.

(문제가 없다 라고 어디 신뢰 높은 기관의 이야기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사용 경험과 여러 커뮤니티의 의견을 종합해보았을 때)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양한 업체에서

다양한 모양의 호환 충전기를 판매하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대륙의 아마존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Telesin 배터리 충전기이다.

*이 배터리 충전기는

NP-FZ100의

3세대 배터리용 충전기이다.

(a7m3 이후 풀프레임 + a6600)

 

역시 가장 끌린 이유는 디자인.

일반적으로 까만색 투박한 충전기의 모양이 아니라

휴대하기에도 좋아보이는 디자인이라 끌리듯이 주문하였다.

 

알리 특성 상 잊고 있으면 배송이 온다.

 

밥통인가??

- 배터리 두 개 동시 충전 가능

- 충전 시 빨간등, 완료 시 파란등 표시

- SD 카드 보관 가능

 

정품배터리로 확인한 결과,

고속 충전까지는 아니지만 충전은 잘되며

부피가 살짝 큰 감은 있지만 배터리와 함께 가방에 넣기는 좋다.

여행 시 큰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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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시작한 이후로 장비병에 걸려

3개월에 한 번 씩

바꾸고, 새로 들이고, 내보내고...

 

그렇게 들여놓고 후기 쓰는 것도 잊어버린

렌즈에 대해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일전에 포스팅한 '렌즈'나 '화각'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대략적으로 풀프레임 기준 70mm 정도 까지는 표준구간

그 이상을 망원 구간이라 한다.

 

이러한 망원 구간의 렌즈는 불필요한 배경을 줄이고

피사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주로 인물 사진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망원으로 인물 사진을 찍게 되면

카메라가 모델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인물 사진용 망원으로는

85mm, 135mm 정도를 꼽는데

(물론 준망원이라고 이야기 하기는 한다.

진짜 망원은 200 이상 쯤..?)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에서

인물용 준망원 렌즈를 찾는다면

아래 다섯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소니 SEL85f18

소니 SEL85f14GM (일명 85금)

시그마 85mm f1.4 DG DN

바티스 85mm f1.8

삼양 85mm f1.4

 

각각의 장단점과 특징들이 아래처럼 다양하기에

렌즈를 선정하는데에는 큰 고민이 필요하다.

 

 

 

 

 

 

 최소 조리개가격 (원)무게(g)추가 기능
소니 SEL85f181.8536,050371AF/MF, 초점고정, 초점링
삼양 85mm f1.41.4647,000568없음
바티스 85mm f1.81.81,342,000475없음
시그마 85mm f1.4 DG DN1.41,400,000625AF/MF, 초점고정, 초점링/조리개링락기능
소니 SEL85f14GM (일명 85금)1.41,679,950820AF/MF, 초점고정, 초점링

(2020년 12월 07일 기준...)

 

렌즈 결정을 위해서는 더 신경써야할 조건들이 많겠지만,

우선은 눈에 보이는 스펙으로 정리를 하였고,

풀프레임 1.4의 조리개를 경험하고 싶다는 욕구로

삼양을 고르게 되었다.

(구매 당시에 시그마는 발매 전이었고

이미 가격이...)

 

삼양 85mm F1.4 FE

 

일본 제작사가 점령하고 있는 카메라 세계에서

삼양은 마지막 희망 같은

국내 제조사이다. (사이다?)

 

애국의 느낌으로다가 렌즈를 구매할 수 있었는데,

고질적인 단점이었던 AF 속도는

삼양 35mm 제품부터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85mm 사용하면서
아쉬움을 느끼지 못하였다.

삼양렌즈는 굉장히 심플하다.

안 단 건지, 못 단 건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이

깔끔한 렌즈를 보여준다.

 

초점링이 없는 것은 불편한 적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나는 이 디자인에 만족한다.

그리고 사실 a7m3 에 꼭 쓰고 싶었던 이유는

 

붉은색 포인트.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렌즈 마운트 부분색과

매치가 되어보여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면 그 간의 촬영물로 확인해보자.

 

묻고 더블로 가!
밝은 조리개 덕에 밤에도 거뜬하다
피사체에만 집중
살짝 회오리 보케의 느낌
선예도도 괜찮은 편이다
인물 사진으로 정말 좋은 화각

 

촬영을 해보며 느낀 점.

1.4라는 조리개는 정말 양날의 검이다.

코만 빼고 다 날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도가 얕기 때문에

자칫하면 원하는 곳에 초점이 맞을 수 있다.

또한,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은

전부 아웃포커싱이 되기 때문에

사진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이건 삼양렌즈 뿐 아니라

일반적인 85.4의 단점.

 

삼양 85.4의 단점에 꼽는

특유의 노란빛깔

(삼양만의 특수 렌즈가 삽입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약간 색 온도가 높은 편을 선호하기에

크게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허나, 가장 아쉬운 점은 저조도에서의 AF 속도

조금 어두워지면 렌즈 AF 정확성이 떨어지고

속도도 느려져서

터치 초점으로 잡아야 확실했고

자동으로 바로바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시킬 정도로

 1. 합리적인 가격으로

2. 85mm에서 1.4의 조리개를

3. 가볍고 작은 무게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삼양 85.4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인물 사진 촬영가들에게는

풀프레임 필수 렌즈가 아닐까싶다.

 (참고로 85mm의 화각은 실내에서 찍기에는
정말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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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鷄肋)

닭의 갈비뼈라는 말로, 과거 삼국지에서 조조가
유비와의 전투에서

버리긴 아까우나 먹을 것이 없는 지역에서
진퇴를 놓고 고민하며

뱉은 말에서 유래하였다.

 

버리기는 싫고 갖기엔 애매한 상황

버리기는 싫고 갖기엔 애매한 화각

버리기는 싫고 갖기엔 애매한 렌즈

 

그것이 바로 표준 줌 렌즈이다.

풀프레임 기준 대략 24mm부터 70mm 까지

16-35나 12-24의 완전 시원한 광각도 아니고,

85나 105의 인물사진에 적합한 망원도 아니지만,

실내외에서 두루 촬영이 가능한,

24, 35, 50, 70mm의 화각은 모두 가진 렌즈.

그래서 렌즈의 별명도 계륵 렌즈이다.

 

소니미러리스를 사용한다면

이런 계륵렌즈에서의 선택지는 세 개가 있다.

탐계륵, 시계륵, 금(GM)계륵

 

탐론 28-75mm F2.8 Di III RXD / 550g / 872,130원

시그마 A 24-70mm F2.8 DG DN / 835g / 1,304,990원

소니 알파 FE 24-70mm F2.8 GM / 886g / 2,039,990원

 

*F2.8 기준이며, F4로 본다면

몇 가지 선택지는 더 있다.

24105g나 2470z 등...

 

일전에 쓴 글처럼,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렌즈는 없기에

나에게 필요한 우선 순위를 정해서 골라야한다.

85mm 단렌즈가 있기에

70-75mm의 화각보다는

24-28mm의 화각이 더 중요하고

2470GM은 너무 비싸고 무거우니

 

그 중간인 시그마 2470을 구입하였다.

+탐론의 일자형 플라스틱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은 탓도 있다.

 

이렇게 간략히 몇 줄로 렌즈를 결정한 것 같지만

사실 얼마나 많은 후기와 글과 유튜브 영상과

정보를 찾아보았는지 모른다.

 

화질, mtf 차트, 무게, 디자인

신품과 중고가격, 그리고 시그마 정품등록 이벤트까지.

다양한 조건들을 재고 비교하였을 때

가장 적합한 모델로 결정하였다.

후... 

 

결정은 오래였으나, 배송은 단 하루.

구매 후 24시간도 안되어서 집에 도착한

택배를 열어본다.

 

머리카락 거슬린다...

줌렌즈의 고질적인 단점인

경통 코흘림 방지를 위한 락 버튼과

후드에도 락 장치가 있고

링 방향이 네이티브와는 반대라고는 하나,

네이티브 줌렌즈를 안 써봤으니 단점이 아님.

(18105G는 주로 전동줌으로...)

무게는 꽤 무겁지만

이 정도까지는 커버가 가능하며

두 손으로 받치면 이제

안정적인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

 

역시 첫모델은 고양이가!!

24mm에서 조리개 최대 개방 시

약간의 비네팅 현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고

F2.8이면 사실 충분한 보케를 만들 수 있는

조리개값이므로 합격

 

(아마 초광각 렌즈 1635나 1728이나

1224 등을 들이지 않는 이상)

아마 시그마 24-70 일명 시계륵과

삼양 85.4의 조합은

앞으로 꽤 오랜기간 동안

나와 함께할 것 같다.

 

실사용기는 곧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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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능이다.

노이즈 억제력, 손떨방, 이미지 센서의 크기...

하지만 그것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디자인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카메라여도 못생기면

갖고 싶지가 않은 걸...

 

가지고 있는 소니 a7m3가 못생긴 카메라는 아니지만

(사실 나는 이 디자인 좋아합니다...)

 

그래도 뭔가 변화를 주기 위해

스킨을 붙여보기로 한다.

 

알리 익스프레스에는 없는 게 없습니다

정말 중국인들이란...

 

늘 그렇듯 알리에서는 주문 후 잊어버리고 있어야한다.

 

2주 정도 후에 택배가 왔다고 해서

'올 게 없는데...' 하고 열어보니 스킨이 도착.

 

 

구성품은 심플하지만

놀랍게도 핀셋까지 넣어주는 섬세함.

 

한국에서 주문한 중국 제품에

일본산 핀셋이 들어있는

택배가 있다?

 

여튼, 이런 동북 아시아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았다.

 

오 게다가 3M 이잖아..?

신뢰도 갑자기 급상승

 

 

<붙이는 법>

1. 카메라를 잘 닦아서 준비시킨다.

 

 

2. 뚝-딱!

물론 과정은 뚝딱이 아니었지만...

내부에 들어있는 종이에 QR코드가 있고

휴대폰으로 찍어보면 가이드 영상으로 연결된다.

(사실 이 부분에서 깜짝 놀랐다. 대륙…)

 

설명에 따라 하나씩 핀셋으로 붙이기 시작하면 금방 붙인다.

 

마치 어제 붙인 것처럼 글을 썼지만

이 스킨은 6개월 전에 붙인 것이다.

 

6개월 간(코로나로 인해 자주 출사를 하진 못했지만)

지금도 거의 떨어진 부분이 없을 정도로 접착력이 좋다.

 

배터리 커버 부분과 HDMI 케이블 커버 끝이 살짝 들린 정도?

 

알리에서는 다양한 스킨을 판매하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카메라 바디가 지겹게 느껴진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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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중,

화각 비교하는 글에서

크롭 바디에는 풀프레임 렌즈든,

크롭용으로 출시된 렌즈든

상관없이 모두 환산화각으로 계산하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래를 참고하자)

[카메라]렌즈 필수 요소 '화각'에 대해 알아보자 / 크롭과 풀프레임의 화각 차이?

미러리스 (DSLR 포함) 구매 후 가장 큰 선택은 역시 '렌즈' 이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답게 수많은 렌즈들이 있고 이 중에 내가 딱 원하는 렌즈를 골라야한다. 렌즈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많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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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소니에서 출시한

크롭 전용 렌즈 SEL35F18과

풀프 전용 렌즈 SEL35F18F는

크롭 바디에 사용할 경우에 동일할까?

 

우연히 두 렌즈를 모두 쓰게 되어

(우연히 카드가 지갑에서 나와서 렌즈를 할부로 결제하게 되어)

가지고 있던 a6000에 비교 촬영을 해 볼 수 있었다.

 

 

물론 18f가 더 좋아보이지만..23만원 차이의 값어치가 있을까..?

 

35mm (일명 카페렌즈)가 나온지는 벌써 8년.

그간 바디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2012년에 출시된 바디는 요새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렌즈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듯 하다.

카페렌즈냐 여친렌즈냐의 고민은 2020년에도 지속되고 있으니..

 

대략적인 스펙 비교로는,

무게가 조금 더 나가지만, 다양한 면에서 SEL35F18F 렌즈의 승리이다.

(당연히 더 비싸니까 이 양반아...)

 

허나 손떨방이 없네..?

대부분의 a7 시리즈 풀프레임 바디가 손떨방을 지원하기 때문에

소니 풀프레임 렌즈에는 손떨방이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것은 써드파티 렌즈를 사용할 때 더 빛을 발한다.)

 

그럼 결과물을 보자.

 

보케도 몽글몽글
왠만한 카페 사진은 다 가능하다
35미리의 화각 느낌...
빛 갈라짐도 이쁘다

 

 

<후기>

이 렌즈를 풀프레임계의 '칼이사' 라고 부르고 싶다.

크롭 바디에서의 칼이사는 SEL24F18z 렌즈로,

접사와 넓은 화각으로 만능이라 불린다.

아쉽게도 손떨방의 부재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크롭에서의 24mm는 환산화각 36mm로

이 SEL35F18F와 거의 동일하며,

간이 접사도 되며,

그리 무겁지 않아 휴대성도 좋다.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좋은 렌즈라고 본다.

중고 가격방어도 아직은 되는 듯 하니
새 거 사서 중고로 팔거나

중고로 살거면 조금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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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구입 후 많은 렌즈를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렌즈 후기는 만만치 않게 찾아보았다.

렌즈 검색 시 나오는 모든 블로그와 유튜브 리뷰 영상은

전부 읽음 표시가 되어있을 정도...

읽다보면 전문적인 내용도 있고,

주관적인 내용도 있고 다양한데,

렌즈를 구매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잡다한 상식을 정리해보았다.


1. 렌즈의 네이밍(Naming)

 

렌즈의 이름은 흔히 아래와 같은 순서로 구성된다.

마운트 - 화각 - 조리개 or 등급 or 특수기능

소니 : SEL 24 70 GM F 2.8

소니 : SEL 18 105 G F 4.0 OSS

캐논 : EF 24 70 F 2.8 L USM

니콘 : AF-S 24 70 F 2.8G ED

후지 : XF 10-24 F 4 OIS

 

마운트는

브랜드와 미러리스/DSLR 분류, 풀프/크롭 분류에 따라

다양한 약자로 사용이 된다.

 

화각(초점 거리)는

렌즈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 결정되지만,

크롭 바디에는

1.5나 1.6을 곱하여 환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카메라]렌즈 필수 요소 '화각'에 대해 알아보자 / 크롭과 풀프레임의 화각 차이?

미러리스 (DSLR 포함) 구매 후 가장 큰 선택은 역시 '렌즈' 이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답게 수많은 렌즈들이 있고 이 중에 내가 딱 원하는 렌즈를 골라야한다. 렌즈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많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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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값은

최소 조리개 값으로

렌즈의 조리개 구멍을 얼마나 크게 열 수 있게

제작하였는지 알 수 있다.

화각에 따라 최소 조리개값이 바뀌는 경우에는

F3.5-5.6 등으로 표시한다.

[카메라]조리개 'Aperture'에 대한 짧고 얕은 상식

이번 글은 조리개에 대해 짧고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동공에 해당하는 조리개는 사진의 심도 (아웃포커싱이나 보케라고도 이야기를 하는) 를 표현하는 카메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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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GM이나 G, L, OSS, OIS 등은

제작사에서 정한 렌즈의 등급이나

렌즈 내부 모터의 구동 방식

혹은 손떨방 유무 등을 나타낸다.

 

 

2. 렌즈의 성능

 

렌즈의 성능은.. 사실 렌즈를 경험해보기 전에는 알기 쉽지 않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렌즈의 성능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수치화시켜둔 차트가 있다.

 

바로 MTF(Modulation Transfer Function) Chart.

렌즈의 성능이란 결국 보이는 것을 얼마나 선명하게 이미지 센서에 담아주느냐

로 결정이 되는데,

렌즈의 중심으로부터 가장자리까지 얼마나 선명한지에 대해

차트로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렌즈의 해상도는 조리개값에 따라서도 달라지기에

일반적으로는 렌즈의 MTF 차트는 조리개값 별로 그려진다.

 

 

SEL35F18F 의 MTF 차트 from 소니 공식 홈페이지

 

왼쪽은 조리개 최대 개방, 오른쪽은 조리개 F8 이다.

X축은 렌즈 중심으로부터의 거리를 말하고

(숫자가 작을수록 렌즈 중심, 커질수록 가장자리)

Y축이 간단하게는 선명함 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즉, 가장 위로 붙을수록 성능이 좋다는 뜻.

6번은 10lp/mm로 공간 1mm당의 선의 갯수로 콘트라스트(명암 대비)를,

7번은 30lp/mm로 공간 1mm당의 선의 갯수로 선예도(선명함)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볼 수 있다.

(간단히 표현한 부분이고 실제 항목은 이것보다 심오하다...)

 

위의 그래프에서 본다면

- 렌즈 가장자리보다는 중심에서 선명함과 콘트라스트가 좋으며

- 조리개 최대개방보다는 F8에서 전체적인 성능이 좋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위 두 사항은 어느 렌즈에서나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다.

 

그러니 결론적으로는 사려는 렌즈의 MTF 차트가 위로 붙는지

잘 보면 된다.

물론 위로 붙을수록 가격도 위로 점점....

 

 

3. 렌즈 구성에 따른 차이

 

소니 SEL35F18F 의 렌즈 구성

 

우리가 구매하는 렌즈는 초등학교 때 과학시간에 써본

볼록렌즈나 오목렌즈 단 한 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장의 렌즈를 겹쳐서 렌즈 통 안에 배열한 것이다.

각각의 렌즈는 자신의 역할이 있다.

구성은 보통 렌즈의 상세정보에서

"9군 11매, 12군 15매"

같은 정보로 확인할 수 있다.

'매'는 낱장 렌즈의 갯수, '군'은 그 갯수의 모임으로 보면 된다.

망원렌즈로 갈수록 늘어난다..

 

4. 조리개 날

 

그리고 렌즈에는 우리 눈의 동공에 해당하는 조리개가 있어서

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한다.

여러 개의 조리개날들이 모여서

동시에 움직이며 조절하게 된다.

 

조리개 날수에 따라 빛 갈라짐의 갯수가 달라진다.

홀수 조리개날 : 날수 x2

짝수 조리개날 : 날수 x1

 

홀수는 x2, 짝수는 x1 임을 알 수 있다.

 

빛갈라짐은 조리개를 조일 경우에
'빛의 회절'이라는 특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빛 갈라짐을 볼 수 있는 사진

 


소니, 니콘, 캐논, 파나소닉 등 카메라 제조사+

탐론, 시그마, 보이그랜더 등등의 서드파티 제조사까지

다양한 렌즈 제조사에서 카메라에 맞는 렌즈를

제작하기 때문에

 

본인의 카메라에 맞고

화각과 조리개 조건에도 맞고

무엇보다 금액대가 맞는...

렌즈를 꼭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DSLR인지 미러리스인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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