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화산섬이다.
거대한 화산이 지하 2200m부터 올라와서 가장 윗부분만 해수면 위로
올라와있는 화산섬이다.
울릉도의 가장 높은 봉인 성인봉의 높이가 984m 이니,
전체 높이가 3000m 에 이르는 거대한 화산섬이라고 볼 수 있다.
해수면에 드러난 부분은 동해의 빠르고 강한 물살에
풍화가 진행되어 전체적으로 많이 가파르다.
이렇게 가파른 화산섬에도 평지가 존재한다니.
어찌 안 가 볼 수가 있을까
나리분지
화산의 용암이 분출하다가 중앙부는
녹으면서 쌓여 만들어진 분지
'칼데라'라고도 한다.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꼬불꼬불 좁은 길을 올라가야 한다.
버스도 있지만 울릉도는 역시 렌트지.
정말 끝도 없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정말 이런 곳에 분지가 있을까?' 싶지만
예고도 없이 갑자기 눈 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분지이기 때문에 주변에는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일단 밥부터 먹읍시다.
울릉도 어딜 가나 찾을 수 있는 명이 나물과
분지의 특성 상 해산물보다는 주변 산에서 캔
산나물의 비빔밥이 대표적이다.
나리분지에 차를 대고
성인봉까지도 걸어갈 수 있다.
다양한 길로 산책 및 등산을 할 수 있으나
그만큼 방향이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약수터를 찍고 오기로 하였다.
정말 트래킹이나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단순 여행이라면
나리분지까지 차를 타고 와서 산책로를 길어야 한 시간 정도만
걷기를 추천한다.
그 이상은 피곤해...
체력 소모를 했으니 카페인과 당을 충전하기 위해
카페로 떠난다.
울릉도에서 가장 핫하다는 '코스모스 리조트'를 방문하였다.
유튜브나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
1박에 천만원인 국내 숙소가 있다?! 라는 주제로
자주 소개되는
코스모스 리조트.
실제로는 숙박비 뿐 아니라 여러 부대비용들을
다 합친 금액이라고는 하나
여튼 그만큼 럭셔리한 숙소라고 불 수 있다.
뭐,, 여튼 그런 숙소 안에 있는
"카페 울라 ULLA"를 방문하였다.
카페 울라 ULLA
울릉도 고릴라
라는 뜻 답게 카페에서 파는 굿즈들도 고릴라,
뒷마당에도 고릴라,
저 멀리에도 고릴라,
온통 고릴라 천지이다.
음료의 맛은 괜찮은 편인데 그것보단 역시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고
뒷 편의 포토스팟이 잘되어 있다는 점에서
들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고양이가 많다!
울릉도 전체에 고양이가 많아보였는데
이 곳에는 특히 치즈냥이들이 많이 보였다.
집도 있고 밥도 주고...
냥이들이 사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시선을 즐기는 듯 보여서
더 오래 머물러 있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역시
울릉도 답게 '오징어'
저동항에서는 오징어회타운 에서 주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들었다.
막상 들어가면 사실 오징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물고기를 팔고 있다.
부산 광안리회타운이나 일반적인 수산시장의 느낌.
다른 점은...
확실히 오징어가 크고 싸고 싱싱하다!
왜 울릉도에서는 오징어를 먹어야 하는지 알게해준 맛이었다.
나리분지와 고릴라와 오징어.
본격적으로 돌아다니려고 하니
날이 흐려졌던 아쉬운 3일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