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역사 공부를 했거나,
최근 '이 영화'를 봤다면 아마 들었을 대사이다.
남산의 부장들
![](https://blog.kakaocdn.net/dn/baZM1F/btqCrOvodHj/bk0raR0hegK9WIclm220p1/img.jpg)
한국사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근현대사라고 생각한다.
이해하기도 가장 쉽고, 현대 시대에까지도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비슷한 듯 지금과 다른 군부 정치는 정치와 '힘'이 결합되면
어떤 안 좋은 사례가 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는 10.26 사태 직전의 40일 간의 이야기 흐름을 그린 영화이다.
역사 영화는 역사책이 스포라고 할만큼
이미 어떻게 전개될 지, 어떤 결말일 지 모두가 알지만
그래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감독의 능력.
물론 감독의 능력 뿐 아니라,
이를 표현하는 배우의 몫도 크다.
그 부분을 본다면 개개인이 모두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우연히 이병헌의 작품을 연속으로
보게 되었는데
믿고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https://blog.kakaocdn.net/dn/yOGPR/btqCn1CIe1X/cMHtD4rxbaaNzPoNohvaU1/img.jpg)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부분을 채우기 위해
약간의 픽션이 가미됨에 따라,
(또는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에)
실존 인물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등장한다.
![](https://blog.kakaocdn.net/dn/enAlXM/btqCn0RkCqt/P0C36FQkBZaVmWVViilRKK/img.jpg)
영화 줄거리는 스포..(라고 해도
이미 역사책이 전부 스포했는데..)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을 찾아보고 정리하였다.
1. 데보라 심은 실존 인물인가?
"YES"
'수지 박 톰슨'이라는 실존인물을 모델로 하였으며,
로비스트이며 실제로도 미모의 여인으로 미국과 한국 정부 사이에서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2.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는 실제 대사?
"NO"
허나, 박 전 대통령은 '임자' 라는 표현을 자주 썼으며, 이 대사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은연 중에 표현하되,
자신이 시킨 것을 드러내지 않고
추후 문제가 생길 시, 증거 인멸에 용이하게 사용한
성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고 본다.
3. 박 전 대통령과 김규평이 일본어로 대화한 이유는?
우민호 감독은 그 장면을 통해
오랜 기간 함께한 둘의 사이를 나타내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나온 일본어에 조금 당황....
4. 실제 스위스 계좌가 있었나?
"YES"
허나, 이 부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10.26 거사가 끝난 직후 전두'혁'이 금고에 손을 댄 것도 사실이다.
어디로 갔을까?
사실, 친구들과 재미로 농담삼아
이 시대의 유명한 말들이나, 김재규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녔었지만
왜 김재규가 그 때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단순히 군부/독재 정치를 끝내기 위해서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속에는 그 전부터 쌓여온 사정이 있었다.
![](https://blog.kakaocdn.net/dn/sOdYb/btqCn1pd8OJ/spwJKV8KSeZdZbIC8AnacK/img.jpg)
30년 쯤 지나서 지금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면
또 우리가 지금은 알지 못한 속사정이 담긴 이야기를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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