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도착한지 2일차.
울릉도 여행을 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독도”
독도에 내리는 것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여러가지 기후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여행을 갔던 10월 중순에는 날씨는 정말 좋았으나,
여름 내 지나간 태풍들로 독도의 접안 시설에 문제가 생겨서
수리 작업을 하느라 내리지는 못했다.
대신 선회 유람 관광으로 배 타고
정말 가까이 가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참고로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배워왔던
‘독도는 우리 땅’ 가사는
2012년에 현실에 맞게 개사되었다.
가기 전에 한 번쯤 보고 가면 좋을 듯 하다.
뱃길 따라 이백리 -> 뱃길 따라 87k
울릉군 남면도동 일번지 ->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강수량 1300 -> 1800
등등.
독도 배편도 하루 한 번이며,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강릉항-저동항으로 입도했기 때문에
저동항에서 독도로 출발하는 씨스포빌 배편을 탔다.
저동항과 배 안에서 이미 다양한 태극기를 팔고 있고
독도 여행 필수품이라 생각하여 구매하였다.
가는 배에서는 1박 2일 독도편과
독도경비대가 직접 찍은 영상 등,
독도 관련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올 때는 미스터트롯 1화부터…)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면
저 멀리 고요한 바다에
섬 두 개가 보인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이루어져있다.)
선회유람을 하게 될 경우, 섬 한 바퀴를 돌게 되는데
약 30분 정도를 돌고 갑판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층 갑판이 훨씬 잘보이기 때문에
독도 가는 배편을 예약할 땐
2층 자리로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선장님이 배를 회전시켜서
갑판 왼쪽 오른쪽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기 때문에 반대편에 있다고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이리 열심히 태극기를 흔들어본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가까이서 보니 독도수비대도 보이고 선명하게
‘독도경비대’ 라고 써있는 건물의 명판도 보였다.
같은 배에 있던 외국인 여행객들도
(한국인도 쉽지 않은 울릉도-독도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도 대단…)
독도를 보며 연신 예쁘고 멋지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접안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었고,
신혼여행을 제대로 뜻 깊게 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항구에 도착해서 독도를 다녀오는데에
대략 4~5시간은 잡아야하고
배를 왕복 3시간 타는 것은 생각보다는 피로한 일이다.
그러니 독도를 가기로 한 날은 너무 빡빡하지 않게
스케쥴을 잡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당일 티켓 구매도 가능하지만 울릉도에 도착해서
미리 에매도 가능하다.
우리는 저동항에서 1일차에 구매해서
2일차에 다녀왔다.
항구에 도착해서 날씨 보고
예매를 해놓자.)
자 그럼 독도 관광 기념으로 독도 새우를 먹어봐야지.
독도 새우는 꽃새우, 닭새우, 도화새우의
3종 세트를 이야기하며
이 중 도화새우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에도
올라갔다고 한다.
도화새우는 복숭아꽃같이 생겼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
저동항 근처에서 독도새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천금수산과 울릉새우가 있는데
천금수산은 바다가 보이며 분위기가 좋고 양이 살짝 적지만
울릉수산은 골목에 있지만 양이 조금 많다고 한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천금수산이며
생새우 반, 새우구이 반 그리고 머리튀김으로 주문하였다.
2인에 대략 10만원 조금 넘게 생각하면 되고
물론 술이나 다른 사이드 메뉴까지 시킨다면 그 이상...
새우는 정말 쫄깃하고 통통하였다.
또 먹고 싶다 독도새우...
다른 분들을 보니 새우탕에 라면까지 넣어 먹는 듯 했지만
우리는 둘 다 식사량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먹지는 못했다.
(그러니 꼭 울릉도는 3~4명이 가서
다양한 것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길 추천…)
이 독도새우를 울릉도에서 택배로
양가 부모님께 보내드리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육지와의 쾌속선 운항이 중단되고,
해외 여행을 못 가니 울릉도 여행객이 많아져서 울릉도 내에서
판매할 물량도 부족할 정도라서
택배는 불가라고 한다.
그래서 울릉도에서만 맛있게 먹고 만족하는 것으로!
(천금수산, 울릉새우 두 가게 모두 택배는 불가하였다…)
날씨가 정말 좋을 때 독도를 보고,
청하 한 잔과 함께 독도 새우를 흡입한
굉장히 국뽕이 차오르는 그런 여행 2일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