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화산 : 역사에 활동 기록이 남아있으나 현재 활동하지 않는 화산
활화산 : 현재 활동 중인 화산
사화산 : 역사에 활동 기록이 없는 화산
해발 2772m 로 호랑이 머리에 위치한 백두산은 과거에 휴화산으로 분류되었으나, 지속적인 지진 등으로 인해 잠재적 활동성을 가진 활화산으로 현재 분류되어 있다.
이런 백두산이 폭발하게 된다면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이 영화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갑작스런 백두산의 폭발, 함경북도에서 관측된 7.8의 지진.
강남대로의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지는 생난리통.
그래서 강남 CGV에서 보길 추천한다.
방금 전까지 영화관을 들어오기 위해 지나갔던 그 거리가 무너지고 갈라지는 모습.
(우리 회사는 왜 안 무너지지.....)
그 모습을 보면서 2% 부족한 CG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평과 댓글들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마음을 내려놓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밌었다.
물론, 지오스톰이나 2012, 투모로우 등의 재난 블록버스터를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영화의 스토리는 백두산 폭발로 인한 재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해 북한의 리준평(이병헌 분)과 남한의 조인창(하정우 분)이 다른 듯 같은 듯 힘을 합치는 내용을 그린다.
그러다 보니 재난영화이기도 하고 첩보물의 느낌도 있으며 액션 영화에 약간의 신파도 묻힌, 고추장이 조금 부족한 비빔밥 같은 영화가 되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런 비빔밥에 양념고추장 같은 역할을 하며 맛깔나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두 주연의 연기력.
이병헌의 연기는 관객들을 정말 관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특히, 비타민씨 사탕을 먹는 연기에서는 내 입에서도 침이 고이는 느낌?
그리고 하정우와의 티키타카 케미도 찰떡이었다.
영화 개봉 이후 인터뷰에서, 둘은 '드디어 만났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는 후문.
추가로, 배수지의 연기력이 몰입을 방해하였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비중이 높지 않는 역할이라 선입견이 없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
한국의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도 이 정도 CG 실력이면 많은 발전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백두산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어색함 없이 느껴졌다.
과학적 근거와 현실 고증에 크게 집착하지 않고 즐긴다면, 충분히 재밌게 보고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정리해본다.
(Ex. 백두산이 폭발하고 진도가 8 가까이 되는데, 어떻게 근처 터널들이 온전히 남아있던 것인가 등등)
싱싱's St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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