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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마지막 날.

 

울릉도로 떠나기 위해 강릉항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배를 타는 인원의 절반 이상은 등산복과 거대한 백팩을 메고 있다.

나머지 반은 등산복은 안 입었지만 거대한 백팩...

그리고 소수의 신혼부부...

그만큼 트래킹과 다이버들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울릉도에서 우리도 나름 트래킹...(아니 그냥 워킹..)을 해보았다.

 

목적지는 관음도.

저동항에서 차 타고 10분 정도 올라가면

삼선바위 직전에 관음도가 보인다.

 

나름 관광지답게 표를 끊고, 엘베를 타고

관음도로 이어진 다리로 이동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혹시 몰라 챙긴 3단 우산이 빛을 발했다.

난 당연히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생각보다 먼 것 같아

입구 근처만 돌고 나오려했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와이프님께서는 산책로는 모두 돌아야 한다며..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거냐며...

그렇게 시작된 관음도에서의 산책 여정

 

지금 시작합니다.

 

관음도(觀音島)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도 등재된 울릉도 동쪽의 관음도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으로(1960년 대에만 잠깐 살았다고 한다.)

2020년 8월, 해양수산부가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될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관음도가 특히 이렇게 아름다운 섬으로 남을 수 있던 이유는

높이 솟아있으며 깎아 자른듯한 절벽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다.

다리를 놓기 전에는 그만큼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서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다.

 

특히, 아름다운 지형으로는 북동쪽 해안절벽에 관음쌍굴이라는 두 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며

이전에는 해적의 소굴로 이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는 다녀와서 찾은 내용이라 마시지 못한 것이 아쉽...

 

대략 전체 산책로를 도는데는 2시간 정도 걸렸다.

중간 중간 사진 찍은 시간도 포함하면

실제로는 그것도 안 걸릴것이라 본다.

 

그럼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울릉도 본섬에서 관음도로 가는 다리
다리 너머에 관음도가 보인다.. 그리고 저 계단들도..
산인지 섬인지 구분 안되는 경치
아 높긴한데 갈만하다니까여?
하늘만 더 파랬으면 훨씬 좋았을 관음도
 10월호 패션 잡지 커버..

 

 


그 다음 행선지는 삼선암

이 곳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아빠 말 안 듣고 남자와 눈 맞은

선녀를 돌로 만들어버린

옥황상제님의 슬픈 전설이...

 

여튼 큰 두 개는 첫째와 둘째,

작은 하나는 막내

(남자와 눈 맞은 건 막내라는데

언니들 어쩔..)

 

 

SNS에서 유명한 각도로 인증샷 남기고 쿨하게 떠난다.

(인증샷 찍을 장소가 바로 도로가이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 주의하자)

 

그리고 울릉도 여행 중 가장 괜찮았던 식당과 카페를

한 번 씩 더 간 날이었는데

자세한 리뷰는 다른 글에서 하겠지만

울릉도를 간다면 이것만 기록해두자.

 

신비섬식당 - 특물회, 꽁치물회

화답 카페 - 아인슈페너

전주식당 - 오삼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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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국내여행을 제법 해봤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여행지이다.

 그런 울릉도를 신혼여행으로 가게 된 것은

단순히 남들 가는 곳으로 가고 싶지 않다는

우리의 개인적인 성향이 발휘된 이유.

 

청첩장을 돌릴 때도, 여행을 다녀와서도

여행지를 이야기하면 90% 이상은 놀라며 되물어봤다.

그런 관심을 좋아하는 부부라 태연히 즐김.

 

10/18 일요일 새벽 배를 타고 울릉도에 입도 후

10/22 목요일 저녁 배를 타고 강릉항으로 출도하는

4박 5일의 스케쥴이었으며 중간에 한나절은 독도를 다녀왔다.

 

1일차

 

강릉항에서 7시 배를 타기 위해 해도 안 뜬 시간에
숙소를 나왔다.

배가 출발할 때 일출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

 

울릉도를 들어갈 수 있는 항은
도동항, 저동항, 사동항으로 크게 세 개가 있지만

10월 중순 기준으로 도동항은 수리 중이라 예약이 캔슬되어서

저동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별 일이 없다면 배로 강릉항에서 3시간을 달려(?)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할 수 있다.

엔진에 이물질이 꼈다고 제거하느라 30분을 지체하긴 했지만

무사히 울릉도 도착.

 

타고간 배는 ‘씨스포빌 11호’로 1층 일반석에 345명 가까이, 2층 우등석에 200명 가까이

수용가능하며 내가 간 시기에는 거의 만석…

 

도착하자마자 가고 싶은 식당이 있어서
캐리어 들고 열심히 뛰어갔고

그 때만 해도 이 식당을 5일 여행 중
세 번이나 오게 될 줄은 몰랐다…

 

 

전주식당

 

사장님의 고향이 전주여서 전주식당이라는 이 곳은

단체손님과 방금 입도 / 출도할 손님으로

항상 북적북적하다.

아마 저동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각 메뉴는 최소 2인분 이상으로만 주문이 가능해서

2명이 1인분 / 1인분으로 주문은 안된다.

 

그렇게 처음 고른 메뉴는 오삼불고기.

 

저 가운데 수북한 명이나물을 보라..
아 또 배고프다

서울에서는 추가요금을 내고 먹어야 할 정도인 명이나물이

울릉도 특산품이라 수북하게 내어 나온다.

 

그 날 아침에 잡은 오징어로만 요리를 한다는
이모의 말을 듣고

먹어보니 진짜 싱싱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내 혀로는 구분이 불가했으나..)

 

밥도둑인 낙지젓갈과 명이나물, 오삼불고기의 조합으로

두 공기 호로록.

 

정글의 법칙 팀도 와있고, 며칠 전에 가수 비도 왔었다는
이모님의 말을 들으며

또오겠노라 약속하고 부른 배를 감싸고 숙소로 향했다.

 

저동항 근처에는 신혼부부가 머물만한 숙소가 거의 없다.

SNS를 통해 열심히 검색해서 결정한 곳은 ‘휘월 Hwiwol’

숙소 관련 리뷰는 별도로 준비할 예정이니
여기서는 넘어가도록 한다.

 

 

전날 결혼식의 여파와 오랜 이동 시간의 피로를 풀러

저녁에는 휴식에 좋다는 소고기 집으로 향한다.

 

 

약소 숯불 가든

 

울릉도에서 여러 자생 약초를 먹고 큰 약소와 명이 나물이 유명하다는 것은

누구나 들어봤을 듯(나만 처음인 거 아니길)

 

여튼, 약소의 소고기와 명이 나물 조합은 역시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배신한 것은 가격 뿐…

 

2층 건물에 바다 바로 앞이라 어둡지 않을 때 가면

더 좋을 듯 하다.

 

소고기는 늘 맛있지만 약소라고 더 몸에 좋다는 느낌은…

 

가격은 사실 울릉도 어딜가나 육지보단 높기 때문에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더욱이 신혼여행으로 왔기 때문에

더 경제관념 없이 신나게 먹고 올 수 있었다.

 

 

1일차 끝.

역시 1일차에는 먹고 쉬고 먹고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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