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글에는 떡밥을 정리하였고 스포가 없습니다.)
제작진도 떡밥 회수 시즌이라 불렀던 킹덤 시즌 2가 전격 공개된 지 3일
벌써 전세계적으로 '갓'을 쓴 코리안 좀비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
이미 봤지만 정리가 필요하신 분들이나
잔인한 장면을 못 보기에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친구들과의 대화에 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시간 순서로 간략하게나마 줄거리를 요약해본다.
*아래 내용은 킹덤 시즌1,2를 아우르는 줄거리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여나 아직 안 보았고 볼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넘어가주세요.
(또한, 매우 기니까 시간 날 때 천천히 읽으...)
1. 왜란(시즌1 시작으로부터 3년 전)
경상도를 통해 많은 수의 왜구가 쳐들어왔으며 점점 북진하여 어느덧 경북 상주에까지 다다른 왜구들.
막기에 역부족인 상태에서 상주 안현대감(허준호 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 조학주 대감(류승룡 분).
죽은 후, 부패하기 직전의 시체를 되살릴 방법이 있으며 무시무시한 생체 군단이 되어서 왜구를 막을 수 있다는 것.
허나, 다수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소수의 백성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무서운 제안.
상주 구석에 '수망촌'이라는 늙고 병든 자들의 마을 주민들을 희생시켜 좀비로 만들자는 제안을 결국 받아들이고 왜구를 물리친다.
상주를 구한 영웅이 되었지만 괴로워하는 안현대감.
이 왜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때 안현대감의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3년 상을 치르기 위해 안현대감은 은둔에 들어간다.
2. 왕의 부활과 역병의 시작(시즌 1의 시작)
왜란을 잘 막아내고 세력을 확장한 조학주 대감은 영의정이 되고, 그의 가문인 '해원 조씨'가 정권을 지배한다.
기존의 왕을 조학주 대감의 딸과 혼인시켜, 중전마마로 만들고 지금 중전의 아이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왕에게는 후궁의 몸에서 태어난 아들인 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있기 때문.
허나 왕은 죽었다...만
3년 전, 죽은 이를 살려본 경험이 있는 조학주 대감은 중전의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만이라도 왕을 살려놓기 위해 전임 어의였던 이승희 의원을 궁으로 부른다.
이승희 의원과 그의 조수는 왕을 되살려내는데 성공하지만 조수는 왕에게 물려 죽게된다.
조수의 시체를 가지고 원래 고향인 동래의 '지율헌' 의방으로 돌아온 이승희 의원.
조수의 시체로 국을 끓여 사슴 고깃국이라며 배불리 먹이는 착호군 출신 영신(김성규 분)
허나, 이 고깃국을 먹은 모든 지율헌의 백성과 병자들은 고통스럽게 죽고 좀비로 부활한다. 부활한 좀비에게 물린 사람도 좀비가 되고 이 전염병은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퍼져간다.
한편, 그 간 왕을 본 신하가 없고 왕의 병상일지도 비어있다는 걸 알게된 세자는 호위 무사인 무영(김상호 분)과 동래로 향한다.
전담 의원이었던 이승희 의원을 찾아 동래 '지율헌'으로 갔다가 모든 시체들이 마루 밑에 꽂혀있는 걸 보고 관아에 알린다.
밤에 그 난리를 친 시체들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던 두 사람이 관아로 불려온다.
이 둘은 밤새 지율헌 창고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간호사 서비(배두나 분)와 영신.
결국 사태 파악하는 동안, 관아로 옮겨온 시체들이 밤이 되어 살아나고 동래 일대는 좀비로 쑥대밭이 된다.
3. 중전의 유산과 계략
이 시기 쯔음,
중전은 유산을 하지만 이 사실이 새어나가면 결국 왕은 세자 차지가 될 것이기에 중전과 자신의 친오빠인 조범일과 함께 계략을 세운다.
여전히 임신한 척 하고, 아이가 태어날 쯤에는 다른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로 대체하려는 것.
궁 안팍으로 임산부들을 자신의 별채에 모아 아이를 낳게 하는 중전. 허나, 딸을 낳은 산모와 갓난 아이는 모두 죽여 주변 하천에 버리거나 뜰에 묻어버린다.
이 산모 중에는 세자의 호위무사 무영의 아내도 있었고, 이 아내를 볼모로 무영은 조범일의 협박을 받아 세자의 모든 동선과 거처를 조학주 대감에게 알려주는 스파이 역할을 하게 된다.
4. 상주 전투 with 좀비(시즌 1 끝)
좀비의 약점은 머리라는 것을 실전에서 알게된 세자, 무영, 영신, 그리고 서비는 좀비+자신들을 죽이려하는 조학주 대감의 군사를 피해 상주로 향한다.
상주의 터줏대감인 안현대감은 어린시절 세자의 스승으로 유일하게 세자가 믿을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
상주에 도착해 안현대감과 함께 평민과 양반 가릴 것 없이 좀비와의 전투를 준비한다.
해가 뜰 때까지 기미가 없는 것에 안심하고 쉬려는 순간, 엄청난 규모의 좀비가 해가 떠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주를 습격한다. 열심히 맞서 싸우지만 엄청난 수의 좀비를 막지 못하고 겨우 성 안에서 작전을 세우게 된다.
5. 조학주 vs 세자
문경 새재가 역병에 뚫리면 안된다는 핑계로 세자를 죽이기 위해 대부분의 중앙군을 데리고 문경 새재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조학주.
그리고 이 모든 난리는 조학주의 탐욕 때문이라는 사실에 분개한 세자는 조학주를 죽이기 위해 소수 정예를 데리고 좀비가 포위한 상주를 뚫고 문경 새재로 향한다. 하지만 아내를 인질로 협박 당한 무영의 스파이짓으로 이미 간파당하고 함정에 빠진다.
세자는 좀비가 된 왕인 아버지와 안채에 갇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살기 위해 직접 왕의 목을 베는 모습을 모든 병사들에게 생중계로 보여주게 된다.
조학주 대감의 작전 승리.
안현대감 또한 그 앞에서 죽임을 당한다. 죽어가는 안현대감은 자신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을 생사초로 되살려 좀비로 만들어 조학주의 진짜 모습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 뿐이라는 말을 남긴다.
서비를 통해 좀비가 된 안현대감은 결국 조학주의 볼따구를 물어뜯었고, 이를 통해 왕도 좀비가 된 것이며 모든 건 조학주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생사초란?
시즌1+2초반
생사초는 사시사철 서늘한 '언골' 이라는 곳에서 발견되는 풀로, 즙을 만들어 혈에 꽂으면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풀이다.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 성질을 따라, 좀비도 기온이 낮을 때에만 활동하며, 기온이 높아지면 활동을 멈춘다.
시즌2 후반
잎에 붙은 알이 사람 몸에서 부화하여 기생충이 되어 뇌를 지배해 죽은 사람을 살리게 된다.
좀비에게 물려도, 죽지 않은 상태로 상처를 물에 담그면 기생충이 물로 빠져나가 목숨을 건질 수 있다.
- 생사초로 살아난 좀비에 물리면 앓다가 죽는다.
- 생사초를 불에 익힌 후 부화된 기생충에 감염되면 전염성이 생긴다.
- 기생충의 먹이는 뇌로, 아이의 경우는 발달이 덜 되어 감염되지 않는다.
또한, 전국적으로 생사초가 자라고 있으며 누군가 계획적으로 퍼뜨리고 있다.
6. 한양 도착
죽어가는 조학주와 서비, 그리고 동래부터 서비를 쫓아다닌 동래 부사 조범팔을 세자 몰래 빼돌려 한양으로 향하는 익위사 무영.
하지만 이내, 조학주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나중에 도착한 세자에게 자신의 아내를 위함이었다고 고백한다.
한양에 도착해 서비는 생사초에 대한 연구로 욕조에 담궈 조학주를 살려내게 된다. 죽다 살아난 조학주는 세자 편에 선 모든 사람과 가족, 친지들까지 멸할 것을 명한다.
한양에는 결국 아들을 출산한 산부로부터 아기를 뺏어와 자신의 아기인 척 아끼고 있는 중전이 있었는데, 이 아기가 무영의 아들..
아기의 정통성에 의문을 가진 조학주가 중전을 추궁하자 결국 자신의 아비인 조학주를 독살하고 모든 권력을 손에 쥔다.
한양에 도착한 세자와 일행은 중앙군을 속여 궐 밖으로 유인하고 중전과의 한 판을 위해 궐 문을 걸어잠근다.
7. 중전 vs 세자
조학주 마저 없으니 궐 내 모든 대신들은 세자의 편으로 돌아선 상황.
가질 수 없으면 부숴버릴 거야 라는 유행어 처럼, 중전은 지하 감옥에 연구용으로 생포해둔 전염병을 가진 좀비 2구를 풀어 궁 내를 좀비 판으로 만든다.
세자의 편 10 여 명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감염이 된 절체 절명의 순간. 세자의 계획으로, 궐 내의 얼어붙은 호수로 모든 좀비를 유인하고 총과 칼과 세자의 피투성이 주먹으로 호수의 얼음을 깨부수어 수장시키는데 성공한다.
이 와중에 중전도 좀비가 되어 수장당하고..
중전의 아이(이지만 정확히는 무영의 아이)도 좀비에게 물리지만 서비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다.
아기가 남아있으면 장차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어서 죽이라는 신하들의 부탁에 고민하는 세자.
자신은 아버지인 왕의 목을 베었고, 후궁의 몸에서 태어난 서자이지만,
대외적으로 아기는 왕의 적통을 이었으며 아기를 방패 삼아 정치질을 할 조학주나 중전은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자신이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것이 낫다 판단하여 아기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춘다.
8. 7년 후..
7살, 아니 한국 나이 8살이 된 아기는 훈훈하게 자라 필구가 되... 아니 왕이 되고(김강훈 분) 그 곁을 영의정이 된 동래 부사 조범팔(유일한 해원 조씨 가문), 안재홍 등이 지킨다. 왕의 팔에는 7년 전 상처가 남아있다.
동래나 상주에서도 7년 전의 아픔을 지우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영의정이 된 조범팔을 찾아온 영신은 술을 한 잔 기울이며 역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도 세자와 서비, 영신은 생사초의 비밀에 대해 연구하고 찾으러 다니고 있었다.
누군가가 압록강 근처에서 일부러 생사초를 퍼뜨리고 있고, 전국에 생사초가 퍼지고 있는 상황.
진상 파악을 위해 도착한 북쪽 땅의 폐가에는 뒤주에 갇힌 좀비들이 방울 소리를 내며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 뒤주들 사이로 방울을 들고 마치 사육사의 모습을 한 채로 뒤를 돌아보는...
전 지 현.
과 함께 왕의 팔의 상처에서 기생충 하나가 빠져나와 머리로 향하는 모습이 교차된다.
시즌2는 확실히 떡밥을 풀어내는 스토리 전개를 진행하였다. 그러기 위하여 박인제 감독은 과거와 현재의 교차 시점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역재생 기법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시즌1의 김성훈 감독과는 확실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자신만의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었다.
특히, 각 화의 오프닝과 엔딩에 심혈을 기울인 듯한 느낌! (덕분에 연결되는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6편을 몰아보....)
시즌1,2의 주요 등장 인물로 보였던 배우들이 시나리오 상 많이 죽고 정리가 된 이후 시작하는 시즌3에서는 1,2와 이어지기보다는 새로운 스토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어린 왕도 좀비가 될 것인가?
- 마지막 남은 왕의 가족이라 하였던 방계의 재등장?
- 전지현의 역할은?
- 안재홍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인가?
- 무영의 아내가 궁녀로 들어와있는데,
어린 왕이 자신의 친아들이니 어떻게 얽히게 될까?
김은희 작가님.. 도대체 어디까지 구상해놓으신 겁니까...
저희가 1년 동안 어떻게 또 기다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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