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시작한 이후로 장비병에 걸려
3개월에 한 번 씩
바꾸고, 새로 들이고, 내보내고...
그렇게 들여놓고 후기 쓰는 것도 잊어버린
렌즈에 대해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일전에 포스팅한 '렌즈'나 '화각'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대략적으로 풀프레임 기준 70mm 정도 까지는 표준구간
그 이상을 망원 구간이라 한다.
이러한 망원 구간의 렌즈는 불필요한 배경을 줄이고
피사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주로 인물 사진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망원으로 인물 사진을 찍게 되면
카메라가 모델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인물 사진용 망원으로는
85mm, 135mm 정도를 꼽는데
(물론 준망원이라고 이야기 하기는 한다.
진짜 망원은 200 이상 쯤..?)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에서
인물용 준망원 렌즈를 찾는다면
아래 다섯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소니 SEL85f18
소니 SEL85f14GM (일명 85금)
시그마 85mm f1.4 DG DN
바티스 85mm f1.8
삼양 85mm f1.4
각각의 장단점과 특징들이 아래처럼 다양하기에
렌즈를 선정하는데에는 큰 고민이 필요하다.
최소 조리개 | 가격 (원) | 무게(g) | 추가 기능 | |
소니 SEL85f18 | 1.8 | 536,050 | 371 | AF/MF, 초점고정, 초점링 |
삼양 85mm f1.4 | 1.4 | 647,000 | 568 | 없음 |
바티스 85mm f1.8 | 1.8 | 1,342,000 | 475 | 없음 |
시그마 85mm f1.4 DG DN | 1.4 | 1,400,000 | 625 | AF/MF, 초점고정, 초점링/조리개링락기능 |
소니 SEL85f14GM (일명 85금) | 1.4 | 1,679,950 | 820 | AF/MF, 초점고정, 초점링 |
(2020년 12월 07일 기준...)
렌즈 결정을 위해서는 더 신경써야할 조건들이 많겠지만,
우선은 눈에 보이는 스펙으로 정리를 하였고,
풀프레임 1.4의 조리개를 경험하고 싶다는 욕구로
삼양을 고르게 되었다.
(구매 당시에 시그마는 발매 전이었고
이미 가격이...)
삼양 85mm F1.4 FE
일본 제작사가 점령하고 있는 카메라 세계에서
삼양은 마지막 희망 같은
국내 제조사이다. (사이다?)
애국의 느낌으로다가 렌즈를 구매할 수 있었는데,
고질적인 단점이었던 AF 속도는
삼양 35mm 제품부터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85mm 사용하면서
아쉬움을 느끼지 못하였다.
삼양렌즈는 굉장히 심플하다.
안 단 건지, 못 단 건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이
깔끔한 렌즈를 보여준다.
초점링이 없는 것은 불편한 적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나는 이 디자인에 만족한다.
그리고 사실 a7m3 에 꼭 쓰고 싶었던 이유는
이 붉은색 포인트.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렌즈 마운트 부분색과
매치가 되어보여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면 그 간의 촬영물로 확인해보자.
촬영을 해보며 느낀 점.
1.4라는 조리개는 정말 양날의 검이다.
코만 빼고 다 날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도가 얕기 때문에
자칫하면 원하는 곳에 초점이 맞을 수 있다.
또한,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은
전부 아웃포커싱이 되기 때문에
사진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이건 삼양렌즈 뿐 아니라
일반적인 85.4의 단점.
삼양 85.4의 단점에 꼽는
특유의 노란빛깔
(삼양만의 특수 렌즈가 삽입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약간 색 온도가 높은 편을 선호하기에
크게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허나, 가장 아쉬운 점은 저조도에서의 AF 속도
조금 어두워지면 렌즈 AF 정확성이 떨어지고
속도도 느려져서
터치 초점으로 잡아야 확실했고
자동으로 바로바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시킬 정도로
1. 합리적인 가격으로
2. 85mm에서 1.4의 조리개를
3. 가볍고 작은 무게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삼양 85.4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인물 사진 촬영가들에게는
풀프레임 필수 렌즈가 아닐까싶다.
(참고로 85mm의 화각은 실내에서 찍기에는
정말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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