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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사진은 마음을 담는 기술이다.


사진寫眞’의 사전적 의미는 실물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그려냄. 또는 그 그려낸 상. 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실물 모습을 있는 그대로 혹은 그 이상을 담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거나, 시작하기도 전에 ‘똥손’을 자처하며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친구나 연인이 ‘이렇게만 찍어줘’라는 요청 사항 그대로 찍었으나, 결과물을 보자마자 실망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자신감이 더더욱 사라지기도 합니다. 저도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더불어 성장하는 입장에서 여러분의 사진 자신감 회복을 위해 올 한해 몇 가지 팁을 제안할까 합니다.

애정을 담다.

빛의 방향, 각도, 구도, 색감 등 순간순간마다 사진을 찍는 기술은 다양하고 심도 깊지만, 그 모든 기술의 바탕이 되는 것은 피사체에 대한 마음입니다. 사진을 찍는 기술이나 노하우, 경험이 많지 않아도 애정을 듬뿍 담은 피사체나 모델을 찍은 사진은 그 사진만의 가치가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이전 다녀왔던 여행 사진들이나, 연인 · 가족들과 찍었던 사진들을 보며 그때의 감정과 추억을 회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집 고양이 보리에게 애정을 담고 찍기


그 사람, 그 풍경, 그 사물과 함께하는 '그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은 마음은 다시 꺼내 보아도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사진으로 남게 되거든요.
그러므로 항상 사진 찍는 순간만큼은 애정을 담아 피사체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애정을 듬뿍 담을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제안 드린다면 “고민하는 시간”과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찍어보기” 입니다.


첫째, 고민하는 시간

여기서 어떤 마음을 담아 어떤 기록으로 남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남자친구를, 여자친구를, 우리집 아기를, 고양이를, 강아지를, 혹은 지금 이곳의 풍경을, 여기서 어떻게 기억에 남기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이 사진은 독자분들께 첫인사를 드리기 위해 작가의 필명이자 정체성을 담은 등대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피사체인 등대에 의미를 담아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참 많은 고민의 시간을 거쳤습니다.

‘가까이서? 멀리서? 오른쪽 바다와 함께? 왼쪽 가로등과 함께?
지금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로 보고 있는 작가의 시야를 여러분들에게도 보여드리는 건 어떨까?’

고민의 시간을 거친 끝에 나온 사진은 여러분께도 보여드릴 수 있고 사진첩에서 즐겨찾기에 등록될 수 있는 애정 담긴 사진이 되었습니다.


둘째,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찍기

고민하는 시간을 거친 후엔 최대한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찍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을 마치고 촬영을 하여도 그 순간이 원하는 대로 담겼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사체를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찍어 두는 것이 필요하죠. 촬영의 공간에서 발걸음을 옮긴 순간부터는 셔터를 누르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보다 촬영된 많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컷을 고르는 게 더 쉽기 때문이죠.

하나만 건지자 하나만...


해외 여행지에서 한국인은 한국인에게만 여행 사진 촬영을 부탁한다는 것도 이런 의미 아닐까요?
우리는 기념사진이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이것이 한국인의 情!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다양하게 많이 찰칵찰칵

이러한 일련의 촬영 전 마음가짐은 모두 피사체에 대한 애정을 사진에 담기 위함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등대의 1화 틈새 TIP>
“격자를 켜자”
카메라, 휴대폰의 격자 옵션만 켜도 수직/수평/평행을 맞추기 쉽습니다. 이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갤럭시 : 카메라 앱-설정-수직/수평 안내선 ON
아이폰 : 설정-카메라-격자 ON

여기에 인물을 격자에 배치하거나 수직선/수평선을 2:1로 분할하는 선에 맞추신다면 훨씬 느낌 있는 구도로 만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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