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번 글은 조리개에 대해 짧고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동공에 해당하는 조리개는 사진의 심도

(아웃포커싱이나 보케라고도 이야기를 하는)

를 표현하는 카메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럼 이런 조리개의 A to Z를 한 번 알아보자.


1. 조리개가 심도를 표현하는 원리

 

조리개가 단순히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셔터스피드만 조절해도 아웃포커싱이 되어야하는 걸?)

위에서 말한대로 피사체의 심도를 결정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피사계 심도 라고 이야기한다.

Depth of Focus : DOF)

(원리가 궁금하지 않으시다면 아래 정리 부분으로 이동!)

 

 

1.2.3번은 피사체의 위치, 4번은 조리개, 5번은 이미지 센서이고, 오른쪽은 결과물이다.

-출처 : Wikimedia.org

 

<위의 그림>

조리개를 최대 개방한 것

렌즈 크기만하다고 가정한 것이다.

내가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싶은 피사체 2번은

적정 거리에서 이미지 센서에 초점이 맺혀서

점으로 보인다.

허나 1,3번은 이미지센서에 상이 정확히 맺히지 않고

둥글고 크게 인식된다.

고로 2번 위치 근처에서만 초점이 맞고

그 앞뒤로는 포커싱이 날아가는

아웃포커싱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래 그림>

조리개의 크기를 렌즈의 1/4 수준으로 조여놓았다.

적정 거리에 맞는 2번 피사체는 여전히 포커싱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와는 다르게 1,3번에서도 거의 어느 정도 초점이 맞는다.

조리개를 조여서 빛이 통과하는 구멍이 작기 때문에

빛의 굴절이 이러한 결과를 만드는 것.

 

자, 그럼 흔히 말하는

심도가 얕다, 깊다는 표현은 아래와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정리@

 

심도가 얕다.

→ 조리개를 많이 열었다.

초점 맞은 부분의 앞뒤가 좁다.

내가 찍고 싶은 피사체 이외의 배경 등을 많이 날린다.

 

심도가 깊다.

→ 조리개를 많이 조였다.

→ 초점 맞은 부분의 앞뒤가 넓다.

배경도 선명하게 함께 담는다.

*물론 이렇게 배경도 선명하게 담기 위해 조리개를 조이면

그러니 셔터 스피드를 늦추어 충분한 빛의 양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2. 보케? 아웃포커싱?

 

보케 Bokeh와 아웃 포커싱은 동일하게

'초점이 맞지 않아 선명하게 표시가 되지 않는 부분'

을 이야기 한다.

특히, 작은 광원이 초점에서 벗어나면

동글 동글 (렌즈에 따라 다르지만)

예쁜 보케가 탄생한다.

(위의 '원리 그림'에서 초점이 맞지 않아서

원래 크기보다 크게 보이던 결과물을 기억하자!)

 

멀리 있는 불빛들이 이쁘게 보케를 형성하였다.

 

3. 가변 조리개? 고정 조리개?

 

흔히 렌즈를 이야기 할 때

35mm f 1.8

85mm f 1.8

18-105 f 4.0

18-135 f 3.5 ~ 5.6

이라고 이름을 이야기하고, 고정 조리개야~ 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렌즈에서 저 조리개값이 고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모든 렌즈의 조리개값은 최저~최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최저(최대 개방), 최대(최대 조임)

그 수치는 렌즈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최대 개방)일 때는 위의 렌즈 이름 값과 동일하고

최대(최대 조임)일 때는 대략 16~22 정도까지 가능하다.

 

아래 영상으로 보면 확실히 보인다.

(a7m2 + sel35f18f)

가운데 조리개를 주목하자. 최대 개방은 1.8 ~ 최대 조임은 22 이다.

그럼 가변 조리개와 고정 조리개는 무슨 뜻일까?

이는 줌렌즈에서 줌을 하는 동안에 최저 조리개값이 변하는지

혹은 고정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Example-

sel18135 f3.5~5.6 가변조리개 렌즈

→18mm 일 땐 최소값이 3.5이지만

135mm 로 땡기면 5.6으로 최소값이 올라감.

 

sel18105 f4.0 고정조리개 렌즈

→ 18mm에서 105mm로 줌을 해도 최소 조리개값은 4를 유지

 

이러한 고정조리개 줌렌즈는

줌을 해도 조리개값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일정한 밝기를 유지할 수 있어서

영상 촬영 시 굉장히 유리하다.

 

 

4. 휴대폰과 미러리스의 차이가 클까?

 

사실 휴대폰에 들어가는 렌즈도 f 1.8로 굉장히 밝은 렌즈이다.

허나 미러리스의 f 1.8만큼

아웃포커싱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것은

(아이폰 인물모드 등 제외하고 하나의 렌즈만 사용한다고 가정)

렌즈와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아웃포커싱이 될 정도로 많은 빛의 양을 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하여

휴대폰 제조사들이 2,3,4개의 카메라를 장착하여

동시 촬영하여 소프트웨어적으로

아웃포커싱을 만들어낸다.

광학적인 아웃포커싱이 아니기에

가끔 어색한 배경날림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빛이 충분한 야외라면 사실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를 않지만

역시 센서와 조리개 차이는

실내, 어두운 야외 등에서 힘을 발휘한다.


<결론>

 

조리개값을 낮춘다 : 개방한다 : 배경날림이 좋다 : 밝아진다

 

조리개값을 높인다 : 조인다 : 배경이 선명하다 : 어두워진다.

 

렌즈별로 다른 최소 조리개값이 렌즈의 가격과 크기를 좌우한다.

 

(f1.4 쯤 되면 사람 얼굴에서 코 빼고 다 날린다는 소문도...)

 

 

 

 

 

[카메라]카페렌즈? 여친렌즈? 나는 무슨 렌즈를 써야할까? - 소니 E 마운트 크롭 바디 렌즈 가이드

[카메라]구매 후 해놓으면 편할 초기 설정 방법 (feat. Sony a6000)

[카메라]소니 크롭 미러리스 a6000 선정 이유

[카메라]소니 크롭 미러리스 a6000, 10개월의 후기 -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카메라]소니 a6000 '카페렌즈sel35f18' 9개월 후기 - 번들렌즈가 지겨울 때는?

[카메라]소니 a6000 영상 끝판왕 줌렌즈 sel18105g 4개월 사용 후기

728x90

"이 렌즈는 조리개 1.8이라서 배경이 잘 날아갑니다.

이 카메라의 iso는 최대 51200입니다.

셔터 속도가 빨라서 달리는 차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렌즈 관련 소개나 광고, 리뷰 등에서
찾을 수 있는 표현들인데,

사실 카메라를 손에 막 넣은 입문, 초보자들에게는

어떤 뜻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일단 어느 사진 관련 책이나 블로그 등을
봐도 나오는 Intro인,

Photography의 어원.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만든 단어답게

빛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1. 노출의 기본 3요소

 

윗 문장에서 나온 조리개 값, iso, 셔터 속도는

카메라에서 빛을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세 가지 도구이다.
이렇게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노출 exposure’
라고 한다.

 같은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눈’에 간단히
비유를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조리개>

눈동자의 크기

(아웃포커싱과 관련됨)


<셔터 속도>

눈을 깜빡거리는 속도

(움직임과 관련됨)


<iso>

인공눈물 넣고 눈이 뿌옇게 된 정도
(iso는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억지로 짜 맞춰본다면..)
(화질과 관련됨)

 

그럼 각 요소를 조절하면
어떤 사진이 나오느냐

출처는 Google 검색... From "slrlounge.com"

 이해하기 쉬운 비교표라서 첨부한다.

 

<Example>

 

조리개 값이 크다
: 아웃포커싱이 거의 없으며
빛을 받아들이는 구멍이 작아서
iso 값이 커지거나 셔터 속도가 느려진다.

셔터속도가 느리다
: 셔터가 닫히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 사이에 카메라가 흔들리면 사진이 흔들린다
빛을 더 받기 위해 조리개 값이 작아진다.

iso값이 작다
: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으나
빛을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셔터 속도가 느려지거나
조리개 값이 작아진다.

이 세 가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하나를 조절하면 연쇄 작용으로
다른 것들이 조절되는 관계.
위 세 가지 요소를 적절히 조합하여
‘적정 노출’

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회사 우리 팀의 업무 양은 정해져 있는데
옆자리 과장님이(조리개) 일을 안 하면
내가(셔터 속도) 더 일을 많이 해야 하는..
내가 안 하면 옆자리 후배가(iso) 더 많이 하고..
어쨌거나 누가 하든,
해야 하는 일의 양(적정 노출값)은
일정하다는 것이 포인트!


그런데 나는 어떤 요소가 어떤 세팅을 해야
사진이 잘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거 공부하기는 귀찮고
이쁘게 나올 수만 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을 위해 카메라 제조사에서는
여러 가지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카메라별 다양한 촬영 모드가 존재한다.

 

2. 기본 촬영 모드

 

 

브랜드마다, 모델마다 다양한 인텔리전트 모드가
존재하지만, 기본은 아래 4가지이다.

P : 자동 모드
카메라가 알아서 모든 세팅을 맞춰주세요!
(아무 신경 안 쓰고 싶은 상황)


A : 조리개 우선 모드
조리개 값만 내가 맞출게요. 나머지를 부탁해요!
(주로 인물, 풍경, 정물 사진들)


S : 셔터 속도 우선 모드
셔터 속도만 내가 맞출게요. 나머지를 부탁해요!
(패닝샷 등 움직임에 포커스 맞출 때)


M : 수동 모드
내가 모든 걸 세팅할래요!
(야경이나 은하수 등 극한 환경 등)

 

보통은 A모드로 촬영하기를 권장한다.
나 역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A모드를 주로 사용한다.

내가 원하는 아웃포커싱을
조리개 값을 조절하여 만들어준 후
나머지 노출 정도는 카메라에게 맡기는 것

 


각 모드에서 하나씩 조절해보면서
화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본다면
실제 촬영 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조리개값을 조절해가면서
렌즈를 정면으로 보면
조리개가 개방되었다가 조여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느낌이 좋아서 가끔 해본다.
변태 아님)

 

<바쁜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 노출 3요소 : 조리개, 셔터 속도, iso
- 보통은 A모드로 사용한다.
- 하나씩 조절해가면서 감을 익혀보자

 

*각 상황 별 모드 사용법 및 촬영 결과에 대해서도

정리할 예정

+ Recent posts